|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영화 `마이웨이`로 복귀 인사를 알린 배우 장동건이 전쟁 영화를 촬영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장동건은 8일 부산 우동 센텀시티 스타리움에서 열린 `마이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에는 전쟁 영화는 앞으로 할 수도 없을 것이고 하지도 못하겠다 생각했다"며 "작업이 고되기도 했었고 한국에서 한국 전쟁 이외 다른 전쟁 영화가 나오기 힘들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동건은 이어 "3년 전쯤 `마이웨이`의 실화가 된 다큐멘터리를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에는 강제규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확정 안 하신 상태라 망설임이 있었다. 그러나 직접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강제규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이웨이`는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제 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 분)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 분)가 중국과 소련, 독일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2000Km 여정을 거치며 라이벌에서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담았다.
장동건은 "촬영 전에 나름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다른 배우들이 해온 조언에 큰 소리를 많이 쳤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서 많이 놀랐다"며 "영화의 기술적 진보가 많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장동건이 맡은 극중 준식은 마라톤을 꿈꾸는 캐릭터. 장동건은 "그 때 당시의 마라톤 주법을 보고 실제 코치님 같이 연습도 했다"며 "과천 대공원에서 새벽에 연습을 했는데 가장 많이 뛰어본 거리는 8km정도 됐다. 오다기리 조는 마라토너 준비를 하다가 실제 대회까지 나갔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다기리 조와의 궁합도 전했다. 장동건은 "이전에도 일본 배우와 함께 한 경험 있었다"며 "영화에서 일본어 대사를 주로 하는데 오다기리 조가 많이 도와줬다. 현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배우로서의 임무에 대해 확고한 생각 갖고 계신 분"이라고 오다기리 조와의 우정을 자랑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오는 12월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내년 1월14일 일본에서 개봉이 확정됐다. 중국과 미국 등에서도 개봉 일자를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