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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학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9일 오후3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2라운드 홈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무엇보다도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면서 "다시 6강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원정팀 서울을 맞아 우세한 경기 흐름을 유지한 끝에 후반41분 터진 이세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 6승째(1무5패)를 거두며 승점19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감독 황선홍, 승점18점)와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 승점16점)를 밀어내고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인천은 3연승을 비롯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1무)을 이어갔고, 지난 2007년 6월 이후 11경기 동안 이어져 온 대 서울전 무승기록(4무7패)을 12경기만에 마감해 1승 이상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서울과의 경기 결과에 대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 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제자들을 칭찬한 뒤 "매번 서울과의 경기는 거칠게 진행됐는데, 페어플레이를 선보인 서울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전 대비 과정과 관련해서는 "서울이 홈과 어웨이에서 경기력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아울러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전력의 허점을 찾아내려 애썼고, 이를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5연패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다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연패 중에는 경기에 지더라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나쁜 분위기를 끊어낼 수 있는 한 경기가 필요했는데, 포항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전 승리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고, 다시 뭉치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후반 종료 직전 투입한 이세주가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경기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선수 교체 였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취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결승골은) 로또와 같은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준 뒤 컵 대회에 대비할 것"이라 밝힌 페트코비치 감독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휴식기를 맞이하게 돼 오히려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의 경기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를 마친 인천은 남아공월드컵 기간 중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후반기를 맞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