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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KBS 외주제작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KBS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친박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KBS 드라마 외주제작사 제작비 지급 현황'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24편의 외주제작 드라마에 제작비를 지급한 가운데 '엄마가 뿔났다'가 98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회당 제작비도 '엄마가 뿔났다'가 1억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김 의원은 "KBS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외주제작사에 총520억원을 쏟아부은 가운데 5개 메이저 외주제작사가 전체의 75%에 이른다"며 외주제작 드라마의 제작비가 일부 대형기획사에 집중돼 있다고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엄마가 뿔났다'의 외주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엄마가 뿔났다'(98억원)와 '며느리 전성시대'(44억원) 총 2편으로 142억원의 제작비를 사용했으며 팬 엔터테인먼트는 '돌아온 뚝배기'(31억원)와 '태양의 여자'(24억원) 등 총 5편으로 93억원의 제작비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리브나인은 '쾌도 홍길동'(34억원)과 '마왕' 등 총4편으로 78억원, 초록뱀미디어는 '바람의 나라' 총1편으로 40억원, 김종학 프러덕션은 '달자의 봄'(21억원)과 '아빠 셋 엄마 하나'(17억원) 등 총3편으로 39억의 제작비를 사용했다.
김 의원은 “방송사가 콘텐츠의 내용보다는 스타 연기자, 스타 연출가, 스타 작가를 내세우는 거대 기획사를 선호해 외주 제작의 독과점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형 기획사들의 독과점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형 기획사들의 실력 있는 신인 연기자 등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기도나 시청률 등 정확한 데이터를 종합 관리하고 제작비를 체계화해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을 선순환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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