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은 '노 장르'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올 장르'" [인터뷰]①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앨범명은 ‘노 장르’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올 장르’입니다. 하하.”

보이넥스트도어(사진=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미니 4집 ‘노 장르’로 돌아온다. 올해 초 발매한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보이넥스트도어는 비슷한 결의 음악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담은 신곡으로 스펙트럼 확장에 나선다.

운학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미니 4집 ‘노 장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오늘도 아이 러브 유’가 편안한 이지리스닝 음악이었다면, 이번 신곡 ‘아이 필 굿’은 테마가 강렬하고 뇌리에 박히는 멜로디와 사운드로 가득찬 앨범”이라며 “어떻게 보면 ‘오늘만 아이 러브 유’와 반대되는 느낌을 담은 곡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이견 없이 ‘아이 필 굿’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이한은 “곡을 듣자마자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확신을 드러냈다. 명재현도 “‘아이 필 굿’을 듣자마자 굉장히 꽂히는 훅이 인상적이었다”며 “타이틀곡이 될 수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첫 단계부터 타이틀곡으로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아이 필 굿’은 보이넥스트도어를 꼭 빼닮은 곡이다. 멜로디에선 개성이 넘치고, 퍼포먼스에선 볼거리가 쏟아진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결합해야 비로소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음악관이 잘 묻어난 곡이었다.

명재현은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눈과 귀로 함께 즐기는 것’이란 점을 데뷔 때부터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숏폼 콘텐츠도, 챌린지도 그렇고 퍼포먼스를 봤을 때 다양하게 들릴 작용들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음악을 만들 때부터 ‘어떤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고,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는 재밌다는 평을 듣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러한 고민이 총망라 된 곡이 바로 신곡 ‘아이 필 굿’이다.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오마주한 안무로 볼거리를 더했다.

태산은 “마이클 잭슨은 가수들이 선망하는 아이콘이자 멋있는 존재”라고 힘주어 말하며 “노랫말에 ‘MJ’ 넣기도 했고, 안무를 오마주한 만큼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명재현은 “이 곡의 테마는 록 스타에 가까운데, 사실 록 스타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보이넥스트도어스럽게 풀어내면 괜찮은 퍼포먼스가 될 것 같더라. 보이넥스트도어의 힙함을 더해서 멋있는 퍼포먼스가 완성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보이넥스트도어(사진=KOZ엔터테인먼트)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라는 동요를 오마주한 파트도 인상깊었다. 운학은 “많은 분이 이 노래를 듣고 따라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파트를 넣게 됐다”며 “그저 ‘따라해줬으면’하는 마음이었는데, 가장 먼저 이 동요가 생각나서 접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산은 “앨범명은 ‘노 장르’지만 ‘올 장르’를 추구하는 보이넥스트도어”라고 힘주어 말하며 “수록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은 만큼 많이 듣고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많은 선배님들과 가수분들이 컴백하는데 그 사이에서 좋은 빛을 발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 목표는 ‘엠카운트다운’ MC 명재현에게 트로피를 받는 것이다. 운학은 “재현이형이 진행하는 ‘엠카’에서 재현이형에게 꼭 트로피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명재현은 “사람이다보니 트로피를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면서 “‘노 장르’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도 보여주고, 음악에 진심인 저희의 메시지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리우·명재현·태산·이한·운학)는 13일 오후 6시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를 발매한다.

‘노 장르’는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녹인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은 어떤 스타일에도 구애받지 않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당당한 태도를 노래한다. 이 곡은 묵직한 베이스, 탄탄한 기타 리프 소리와 함께 직관적인 가사, 랩과 싱잉을 오가는 보컬이 어우러졌다. ‘눈살이 찌푸려지게’, ‘부딪혀 미쳐버리게’라는 노랫말은 완곡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에 참여했고 지코(ZICO)와 팝타임 등이 프로듀싱을 맡아 중독성 강한 곡을 완성했다.

이밖에도 ‘123-78’,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장난쳐?’, ‘넥스트 미스테이크’(Next Mistake) 등 신곡과 올 1월 디지털 싱글 형태로 먼저 발표됐던 ‘오늘만 I LOVE YOU’, 그리고 타이틀곡 영어 버전이 더해져 총 7개 트랙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