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배아현 부녀의 첫 콘서트 동행기가 그려졌다. 부녀는 커피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배아현이 아닌 아빠에게 팬들이 몰려들었고, 급기야 대포 카메라까지 등장하며 유명세를 드러냈다. 배아현의 아빠는 “딸한테 가야 되는데 자꾸 나한테만 오더라. 아빠가 딸 팬을 뺏어가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라며 멋쩍어했다.
본 공연이 시작되자 배아현의 아빠는 “실수할까 봐 걱정된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에 비해 배아현은 “아빠한테 열심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꿈을 이룬 딸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던 배아현의 아빠는 “딸내미가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내가 할 일은 다한 것 같다”라며 벅찬 눈물을 흘렸다. 공연이 끝나고 일일 매니저로서 본인의 점수를 묻자, 배아현의 아빠는 “못했다. 딸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아현은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며,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라고 뿌듯해했다.
저녁식사 도중 배아현은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 고백했다. 배아현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프로로서 더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또 “첫 앨범을 받고 두려워서 울었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견뎌야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빠는 딸의 꿈에 대해 “스스로 포기할 줄 알았다”라고 처음 밝혔다. 그런데 갈수록 성장하는 딸의 모습에 “닥치는 대로 일해보자”라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배아현은 “엄마, 아빠가 고생하는 걸 아니까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성공해서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는 배아현의 고백과 함께 두 사람의 하루가 마무리됐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