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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대회 준결승에서 메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콜롬비아-우루과이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가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룬다. 함께 역대 코파 아메리카에서 15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비록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첫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까지 오르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 공격적으로 나선 쪽은 캐나다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했던 캐나다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잇따라 시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중반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결국 전반 22분 먼저 골을 터뜨렸다. 센터라인 부근에서 호드리고 데 파울이 투입한 침투 패스를 훌리안 알바레스가 받은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에는 드디어 메시의 발끝이 폭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없이 도움만 1개 기록한 메시는 후반 6분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을 책임졌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을 골 지역 정면에 있던 메시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했던 메시는 8강전에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한데 이어 4강전에서 골까지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8강전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미안함도 날려버렸다.
2골을 먼저 내준 캐나다는 다시 반격을 시도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후반 26분에는 공격의 핵심 알폰소 데이비스가 발목을 다쳐 교체되면서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