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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5-2로 콜로라도를 꺾었다. 시즌 성적 14승 1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측 외야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왼손 선발 투수 타이 블라크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진 짧은 안타였지만 빠른 발과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3-0에서 후속 타자 에기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0으로 리드한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3루쪽을 파고드는 기습 번트로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콜로라도 3루수 라이언 맥맨의 1루 악송구로 2루에 안착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기여한 무사 2, 3루 찬스에서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아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올 시즌 멀티히트 경기를 5경기로 늘렸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240(96타수 23안타)으로 끌어올렸고 타점은 15개로 늘렸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이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질 뻔한 타구였지만 김하성이 몸을 날려 공을 잡은 뒤 1루에 던졌다. 비록 세이프가 돼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김하성이 실점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하성의 호수비에 자신감을 얻은 왈드론은 만루위기에서 엘레후리스 몬테로와 브랜튼 도일을 1루수 파울플라이,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