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데뷔해 계단식 성장을 이뤄내며 글로벌 아이돌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히트곡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다.
올해로 데뷔 9주년을 맞은 이들은 정점에 선 채로 지난 날을 돌아보며 그간 들려준 단체곡, 유닛곡, 솔로곡, 미발매곡들을 추려 ‘프루프’에 재배치했다. 여기에 ‘옛 투 컴’(Yet To Come), ‘달려라 방탄’, ‘포 유스’(For Youth) 등 신곡 3곡을 더해 총 48곡을 3장의 CD에 나눠 담은 ‘프루프’를 완성했다.
팀의 리더 RM은 소속사를 통해 “데뷔 9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이 챕터 1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앨범”이라고 ‘프루프’를 소개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일대기를 정리한 앨범이다. 우리들의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프루프’ 발매에 앞서 지난 7일부터 가족사진, 안무 연습 영상, 셀피 컬렉션 등 ‘2022 페스타’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여 컴백 분위기를 예열했다. 이들은 매년 데뷔 기념일 시기에 ‘BTS 페스타’를 진행해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콘텐츠를 공개해왔다. 올해는 앤솔러지 앨범 ‘페스타’까지 ‘페스타’ 기간에 발매해 축제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중 차분한 분위기의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 곡인 타이틀곡 ‘프루프’로 그간 걸어온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더욱 찬란하게 빛날 앞날을 기약했다. 이들은 “당신과 나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You and I, best moment is yet to come)는 노랫말로 “당신의 내일이 더 빛날 것”이라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곡에 담았다.
업템포 장르의 ‘달려라 방탄’으로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는 다짐을 노랬다. 또 다른 신곡 ‘포 유스’(For Youth)는 ‘아미’에게 바치는 ‘팬송’으로 제작한 곡이다. 곡 시작 부분엔 팬들의 함성을 담고, 곡 자체는 앨범의 마지막에 배치해 의미를 더했다.
음원 파워도 남다르다. ‘프루프’ 타이틀곡인 ‘옛 투 컴’은 공개 이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에서 발매 1시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멜론이 지난해 8월 차트를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발매 1시간 만에 해당 차트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옛 투 컴’은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스페인, 독일, 덴마크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는 공개 첫날 총 717만 8605건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며 3위로 진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빌보드200과 핫100 1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총 5개 앨범을 빌보드200 1위에 올렸고, 협업곡을 포함해 총 6곡을 핫100 1위으로 만들었다. 2020년 11월에는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200과 핫100 1위에 동시에 오르는 첫 경험을 했다.
‘비’ 앨범 발매 후 싱글로만 신곡을 발표했던 터라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도전할 일이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성적은 다음 주 업데이트 되는 최신 차트에 반영될 예정. 1년 8개월 만의 새 앨범 단위 결과물이기도 한 ‘프루프’를 내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외친 방탄소년단이 어떤 대기록을 써내며 챕터1의 대미를 장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