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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거 이끌었던 팀과 현재 이끌고 있는 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른바 ‘과르디올라 더비’로 주목받았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완승이었다.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안드레 이니에스타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맨시티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까지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 트리오’(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가 기록한 100호골이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브라보가 후반 8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공을 손으로 건드려 퇴장당해 10명이 싸워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메시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메시는 후반 24분에도 수아레스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는 맨시티는 1승1무1패를 기록,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리그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고 은퇴 후 2008년부터 4년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아 최고의 성적으 거뒀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친정팀에게 무참히 당하고 말았다.
메시를 워낙 잘 알고 있어 그를 막을 수 있는 비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A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메주트 외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불가리아)에 6-0 대승을 거뒀다. 같은 A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도 바젤(스위스)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했다.
D조에선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4-1로 눌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로스토프(러시아)를 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