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골퍼' 문경준, 매경오픈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

이석무 기자I 2015.05.17 15:44:26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경준.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늦깎이 골퍼’ 문경준(33·휴셈)이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준은 1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694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문경준은 프로 데뷔 9년 만에 KPGA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문경준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된 뒤 200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문경준은 시즌 상금 랭킹 1위(2억1300만원)로 올라섰다.

원래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다 대학교 2학년때 뒤늦게 골프를 시작한 ;늦깍이 골퍼‘ 문경준은 선두 제이슨 노리스(호주)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했다.

문경준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단독 선두였던 노리스는 전반에 2타를 잃고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문경준은 11번홀(파3)에서 1타를 잃고 노리스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 선두로 나섰다.

문경준이 14번홀(파5)에서는 3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우승을 다투던 노리스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문경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이 잇따라 미스샷이 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는 뒤집히지 않았다..

김도훈(26)은 마지막날 4타를 줄여 제이슨 노리스(호주), 개러스 패디슨(뉴질랜드)와 함께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노리스는 마지막 날 무려 5타를 잃고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준원(29·하이트진로)은 공동 8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영원한 현역’ 최상호(60)는 공동 26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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