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장은은 3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5분 행운의 결승골을 터뜨려 수원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수원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오장은은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그대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쪽 라돈치치를 보고 올려준 패스는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넘겨 그대로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입장에선 운이 따르기는 했지만 동시에 귀중한 결승골이기도 했다. 오장은이 서울 수비수들을 제치고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득점도 불가능했다.
오장은 개인에게는 올시즌 17번째 경기 출전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득점이 가장 비중이 높은 슈퍼매치에서 나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지난 시즌 4골을 기록한 오장은은 시즌 1호골을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터뜨린 바 있다. 서울만 만나면 그의 발끝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오장은은 올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에도 발목 부상 때문에 8월 23일 대전전 이후 한 달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 것은 물론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장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라돈치치를 보고 강하게 올린다는 것이 잔디 상태가 안좋아서 발에 살짝 떠서 맞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요한 서울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중요한 시기에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우리는 서울을 항상 이긴다. 심리적으로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서울은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