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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16일 호벨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에 관한 세부사항은 상호협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브라질 U-20, U-23 청소년대표 출신인 호벨치는 184cm, 79kg의 탄탄한 체격을 무기로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 능할 뿐 아니라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해 골 결정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벨치는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당시 박지성, 얀 베네고르 오브 헤셀링크, 다마커스 비즐리의 백업 선수로 나선 호벨치는 15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05년 4월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찎는 승부차기 결승골(4-2 승)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7월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에서는 성남 일화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멋진 권총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호벨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를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무대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호벨치는 잦은 이적에도 불구하고 2009~10시즌 브라질 명문 팔레이라스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박경훈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로 제주에 입단한 호벨치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많은 나라에서 뛰어봤지만 제주가 시설면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자연 환경과 날씨도 좋아서 운동하기 좋다.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