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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기술위와 갈등? 분석 너무 실망스러웠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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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1.12.09 15: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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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갖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전격 경질 통보를 받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특히 대표팀 문제에 대한 사전 논의 없이 결정을 내린데 대한 실망감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은 9일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된 심정 등을 털어놓았다. 조광래 감독은 축구협회가 자신의 경질 이유로 밝힌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협회에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같은 방식으로 대표팀 감독 운영을 한다면 차기 감독도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내가 그만두면서 가장 하고 싶은 얘기다. 행정 수준에서도 높은 수준이 돼야 기술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그것이 축구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감독다운 대우를 해줘야 한다. 한국 축구 발전과 차기 감독을 위해서라도 급하게 만나 통보하는 행정적 운영은 많이 실망스럽다"

-이번 밀실 경질이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내가 거론할 부분이 아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우리 코칭스태프가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못느꼈다는 것이다.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을 갖고 쿠웨이트전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지 생각도 못했다. 마지막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아쉬움이 있다. 내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사전에 토의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가 계속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협회가 우리에게 지적하는 부분은 이전에 전혀 얘기해본 적이 전혀 없다. 앞으로 건강한 축구협회가 됐으면 좋겠다"

- 축구협회에 대한 아쉬움이 큰가

"축구협회가 많이 신경을 써줬다. 인간적으로 좋은 점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운 점도 많이 느꼈다. 협회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대표팀을 체크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우리 코칭스태프나 나와 개인적으로 얘기를 했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차기감독에게도 무슨 문제가 있을때 서로 얘기를 하고 보완한다면 더 건강한 협회가 될 것이다"

-기술위에서 도와주려고 하면 거부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안타깝다. 그런 질문을 할 줄 몰랐다. 그 부분은 내가 가장 안타까운 사람이다. 기술적으로 세밀한 것을 기술위가 해주기를 바라고 요청했다. 거기서 나오는 대표팀 분석은 정말 실망스런 사항이 너무 많았다. 일본 협회는 A매치 국제대회를 마치고 분석하는 것을 받아본다. 우리나라의 기술위원 분석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더 세밀한 부분을 요청했다. 끝날 때까지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조중연 회장에게 기술위원 가운데 상근직을 3명 둬야 한다고 얘기했고 회장도 받아들였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 말해달라

"대표팀 들어오면서 협회가 많은 부족한 것을 느꼈다. 밖에 나가서도 정말 축구기술을 많이 생각하는 지도자들과 함께 기술적으로 돕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특별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축구인생에서 최고 안타까운 순간이다. 어디를 가나 한국축구가 더 높은 수준에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생각하겠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더 준비를 하겠다"

-고위층이나 영향력 있는 집단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 그 집단은 무엇인가   "구체적 얘기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거 대표선수를 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다. 한국 축구가 잘되기 위해선 기술적 파트가 상당히 강해져야 한다. 특히 협회 기술 파트가 강해져야 한다. 다른 힘있는 사람들의 영향력에 대해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추천했다. 황보관에게 섭섭하지는 않다. 신념대로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부임 전부터 협회와는 대립적인 재야인사로 꼽혔다. 협회와 일하면서 섭섭함이나 서운함이 있었나

"사람들이 생각하고 보는 관점에서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허승표 회장과는 상당히 가깝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됐다고 멀리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감독을 하면서 조중연 회장과 사이가 안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실망한 부분은 그런 갑작스런 결정을 내릴 때는 한 번쯤 얘기를 할 수 있는 관계이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냉혹하게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아쉽다"

-마지막으로 할 얘기는

"정말 좋은 기술위원들로부터 눈물 날 만큼 지적을 받고 토의를 한 뒤 이런 결과를 받아들였다면 아쉽지 않을 것이다. 목청 높여 운동장에서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용기를 내서 단단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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