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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격은 고졸 이상으로 규정돼 있지만 이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미스코리아 대회 자체가 고학력과 유학파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면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2000년 대 들어 서울 진으로 입상한 11명의 미녀들은 모두 4년제 대학 출신이었다. 이들 중 4명은 해외 소재 대학에 적을 두고 있었다.
특히 2007년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은 파슨스디자인스쿨에 재학 중이었고 2009년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 졸업, 올해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는 미국 U.C 리버사이드에 재학 중인 해외파다.
최근 4년간 국내 대학 출신으로 미스코리아 진에 오른 것은 2008년 나리가 유일하다. 미스코리아 당선을 위해서는 유학이 필수일 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를 재는 척도로 지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해외파의 잦은 발탁도 해외 대회에서의 수상을 노리는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미스 유니버스 등 해외 대회 입상을 계기로 이를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회 관계자는 "심사 기준은 모두 심사위원 재량에 맡기고 있다"며 "주최 측은 운영에 대한 관리만 할 뿐 심사 위원에 어떠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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