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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촛불시위 발언으로 정선희가 DJ에서 물러나는 등 곤혹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방송서 실언을 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황 아나운서가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 오프닝 멘트 중 "(촛불)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에 많이 실망스러웠다"며 "새로운 시위 문화라고 보도했던 외신들이 '그럼 그렇지'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청취자들은 곧바로 'FM대행진' 게시판을 통해 "촛불시위의 단면만 보고 너무 쉽게 얘기한 것이 아니냐"며 "이번 발언은 아나운서의 자질을 의심케 할 만큼 실망스러웠다"고 비난했다. 이들 중에는 얼마 전 촛불시위 관련 발언으로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한 정선희 사건과 비교하며 '하차'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이와 관련해 'FM대행진' 제작진은 26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껏 황정민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 차례 비폭력 시위를 옹호해왔다. 문제가 된 발언도 폭력으로 흠집 난 촛불시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한다는 게 그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으로 문제를 확대시킨 듯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방송 중에 청취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27일 방송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할 생각이다. 지금 어떻게 하면 본래의 의도를 왜곡 없이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또 다른 청취자들은 이번 황 아나운서의 발언과 관련해 "황 아나운서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나" "마녀사냥이 다시 시작됐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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