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35야드 이글 잡고 끝낸 김시우 "아들과 함께 우승트로피 들어 올리고 싶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영로 기자I 2025.10.23 13:08:26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순항
2023년 1월, 결혼 한 달 만에 우승
하와이 신혼여행 뒤 아내 앞에서 우승컵 번쩍
작년 2월 첫째 아들 얻어 "아들 앞에서 우승하고 싶어"
개막 앞두고 연습 또 연습 "우승하고 싶은 마음 커"

[천안(충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니 이제 아들과 함께 들어 올리고 싶어요.”

김시우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2023년 1월. 김시우는 하와이에서의 신혼여행을 끝내고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아내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김시우의 아내 오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선수 출신이다. 2022년 12월 결혼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남편의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결혼 2년 차에 첫째 아들을 얻었다. 지난해 2월 말 태오 군이 태어났다. 결혼에 이어 아빠가 된 김시우는 예전과 달라졌다. 결혼 전에는 한 시즌 톱10 진입 횟수가 10회를 넘기 어려웠다. PGA 데뷔 초기인 2015~2016시즌 16회 이후 2020~2021시즌까지는 연간 10회 이상 톱10에 들지 못했다. 결혼 뒤 시작한 첫 시즌에 톱10 11회를 달성했고 이어 2024시즌과 2025시즌엔 12회를 기록하며 점점 더 향상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결혼하면서 찾은 안정된 생활이 큰 힘이 됐다.

김시우는 “결혼 후 훨씬 더 안정적인 마음가짐과 생활 방식으로 바뀐 거 같다”면서 “아내와 아들이 있어서 혼자일 때보다는 골프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다. 또 승부욕이 워낙 강해서 경기가 잘 안될 때는 화도 난다. 그러나 집에 가서 아들을 보면 행복하고 금방 풀리는 것 같다”고 결혼 이후 변화를 설명했다.

김시우는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우승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순조로운 첫날을 시작했다.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서 11번(파4)와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그 뒤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에는 7번홀까지 파 행진 뒤 8번홀(파5)에서 약 35야드 거리에서 세 번째 친 공을 홀에 그대로 넣어 이글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9번홀(파4)은 파로 마쳤다.

김시우는 “제가 TV에 나오면 아들이 ‘어, 어’하고 알아본다”며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니 이제 아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이번 주에 꼭 우승해서 마지막 홀에서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한 아내 오지현은 “대회 개막 이전부터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가 10번홀 그린에서 손바닥을 이용해 경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PGA)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