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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오타니의 쐐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다시 앞서 갔다. 역대 MLB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를 승리한 경우는 총 100번 가운데 69번(69%) 에 이른다. 아울러 지금의 2-3-2경기 시스템에선 40번 중 30번(75%)로 확률이 올라간다.
이날 다저스는 7번 타자 윌 스미스, 8번 한국계 토미 에드먼, 9번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 하위 타선이 4타점을 책임지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오타니가 8회초 우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3점 홈런을 터뜨려 메츠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다저스는 2회초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스미스의 내야 안타,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6회초에는 2사 후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가을 키케’로 불리는 에르난데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홈런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끈 데 이어 이날도 홈런포로 승리 영웅이 됐다.
오타니도 힘을 냈다. 오타니는 스미스의 볼넷과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이룬 8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메츠 구원투수 타일러 메길의 2구째 142km짜리 커터를 힘껏 걷어올려 외야 관중석 우측 상단으로 타구를 보냈다. 공아 외야 폴대 위로 넘어갈 정도로 초대형 홈런이었다. 공식 비거리는 121m였다.
오타니는 이로써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런 이래 7경기 만에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홈런을 뽑았다. 특히 오타니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유독 득점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때 홈런 2개 포함, 득점권 타율 0.833(6타수 5안타)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9회초 맥시 먼시의 우월 솔로포를 더해 메츠 마운드를 KO시켰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거두며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지난 2차전에서 메츠 타선에 제대로 혼이 난 다저스 마운드는 5명의 투수가 단 4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로 팀 완봉승을 다시 합작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했던 선발 워커 뷸러가 4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 뒤를 이어 마이클 코펙(1이닝), 라이언 브래지어(1이닝), 블레이크 트라이넨(1이닝), 벤 카스파리어스(2이닝)가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반면 메츠는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4⅔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와 메츠의 NLCS 4차전은 내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