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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임종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홍콩)을 게임 점수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했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여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임종훈은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뼈가 근육과 신경을 찔러 통증을 느끼고 있으나 복대를 차고 훈련하며 이겨내고 있다. 그럼에도 허리를 활용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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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계속해서 파트너 신유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든 건 유빈이와 복식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웃었다.
신유빈도 “오빠랑 그동안 마음고생, 몸고생 많았는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는데 (오빠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견뎌줘서 감사하고 저도 힘낼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종훈은 이번 올림픽 메달로 또 하나의 혜택을 받았다. 바로 병역 혜택이다. 1997년생인 임종훈은 내달 19일 입대 예정이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남자 복식 각각 은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따지 못했기에 병역 혜택 대상자는 아니었다.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과 함께 선수로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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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항상 국가대표로 시합을 나갈 때마다 메달을 따고 돌아온다고 생각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라며 “한국 탁구가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첫 메달을 품은 임종훈은 장우진(세아 후원),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