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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64계단이나 아래인 요르단(87위)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유효슈팅은 0개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세계적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북중미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묻는 말에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를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감독님 입장에서는 많은 분이 비판하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감독님이 질책받는 것에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토너먼트 전부터 감독님에 대한 시선이 너무나도 안 좋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받는 부담감도 정말 많으셨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셨고, 또 선수들을 챙기는 데 있어서 티도 하나 안 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분명히 이런 계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실 것”이라면서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내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끄는 데 있어서 부족함을 느꼈던 대회였다”며 “많은 선수의 희생, 헌신이 있었는데도 저희가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 선수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팬들, 대한민국 국민들에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을 질책해 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이 많이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