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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6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김태군과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총 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FA 박동원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했던 KIA는 김태군을 붙잡으면서 오랜 고민이었던 포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게 됐다.
지난 2008년 LG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NC다이노스와 삼성라이온즈를 거쳐 지난 7월 내야수 류지혁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김태군은 프로 15시즌 동안 통산 타율 .248 25홈런 727안타 301타점에 도루저지율 29.4%를 기록했다.
김태군은 기록 자체가 화려하진 않지만 포구, 도루 저지, 투수리드, 블로킹, 프레이밍 등 포수로서 갖춰야 할 수비 능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이번 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지만 대신 일찌감치 KIA 잔류를 선택했다.
김태군은 NC에서 활약했던 2019시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4년 총액 13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보장액은 9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에 불과했고 옵션이 4억원이나 됐다.
하지만 이번 다년 계약은 계약기간이 1년 적은 3년 임에도 보장액은 첫 FA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총액 기준으로도 12억원이나 높아졌다.
김태군은 계약을 마친 뒤 “저를 필요로 해준 KIA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즌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참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며 동료 선수들과 힘을 합쳐 KIA에 큰 보탬이 되겠다”며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