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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800m 예선 2조에서 7분47초69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이후 3조와 4조에 출전한 선수들이 더 월등한 기록을 내는 바람에 8명이 오르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김우민의 기록은 예선에 출전한 38명 가운데 14위였다.
하지만 이날 김우민은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세운 한국기록 7분49초93을 뛰어넘었다. 그것도 무려 2초24나 앞당겼다.
물론 박태환의 자유형 800m 기록은 2012 런던 올림픽 1500m 경기 중 측정한 ‘800m 구간 기록’이다. 만약 공식 800m 경기였다면 박태환이 이보다 더 빠른 기록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하더라도 김우민으로선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 더 놀라운 것은 기록 단축 속도다. 김우민은 지난 6월 광주수영선수권에서 7분49초97을 기록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2초28이나 단축하며 한국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도 예선(3분44초52)과 결승(3분43초92)에서 두 번 연속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결승 5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개인 첫 한국 기록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이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평영 50m 예선에 출전한 최동열(24·강원도청)은 27초48로 전체 19위를 기록, 16위까지 가능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허연경(17·방산고)은 여자 자유형 200m 34위(2분01초19), 문승우(20·전주시청)는 남자 접영 200m 21위(1분57초79)로 예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