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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세 선수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상벌위 대상에 오른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음주 파문’을 소명하고자 상벌위에 직접 참석했다.
김광현은 상벌위 참석 후 “오늘 마지막으로 소명했다.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은 “사실대로 소명했다.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철원도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했다”며 “경위서를 토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대표로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대회 기간 동안 밤에 숙소를 빠져나와 ‘스낵바’라고 불리는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선수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일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회 개막 전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밤에 술을 마셨다”며 “경기 전날 술을 마신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 중 음주를 한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선수들을 처벌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되더라도 해당 선수가 반발해 법적 다툼에 돌입한다면 뒤집힐 가능성이 충분하다.
KBO는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151조를 적용해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