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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대표작 경신한 '탑건:매버릭', 국내 흥행은 어떨까

박미애 기자I 2022.06.14 16:03:44

'탑건:매버릭', '탑건' 이후 36년 만에 완성된 속편
2005년작 '우주 전쟁' 제치고 톰 크루즈 최고 흥행작 등극
사실감·몰입감 높은 항공 액션 호평
팬데믹 이후 첫 영화 내한 행사 진행...오는 22일 개봉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의 출세작 ‘탑건’이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하는 ‘탑건:매버릭’이 그것.

지난달 27일 북미에서 개봉한 ‘탑건: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은 12일까지 전 세계에서 7억 4700만 달러(약 9646억원)를 벌어들여 ‘우주 전쟁’(2005)의 2억 3400만 달러(약 3021억원)를 제치고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3억 9300만 달러(약 5074억원)를 거둔 북미 성적만으로 전편의 글로벌 수익 3억 5700만 달러(약 4609억원)를 넘어섰다.

‘탑건:매버릭’의 국내 흥행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750만 관객을 모았다.

톰 크루즈 출세작, 탑건→교관으로 36년 만에 귀환

1986년작 ‘탑건’은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톰 크루즈를 내세워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남성 관객의 로망을 자극하고 미남미녀 배우들의 로맨스로 여성 관객의 설렘도 이끌어내며 1980년대 할리우드 대표 청춘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돼 왔다. 매버릭이 착용한 항공 선글라스, 항공 점퍼도 인기 아이템이었다. 속편인 ‘탑건: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 9일 ‘탑건:매버릭’이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됐을 당시 시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졌다. ‘탑건:매버릭’에 대해 평단은 화려한 항공술 및 아찔한 공중전에 대한 사실적인 구현과 그에 따른 몰입감을 높게 평가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속편의 핵심이 ‘업그레이드’에 달려 있는데 ‘탑건:매버릭’은 지난 36년 간 발전한 영상 기술이 더해져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할 만큼 항공 액션 영화로서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윤성은 평론가도 “CG(컴퓨터그래픽)를 최소화한 액션 덕분에 클로즈업된 조종사에 감정을 이입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또 다른 리얼함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탑건:매버릭’은 톰 크루즈를 비롯해 파일럿 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이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들은 모든 비행 장면을 미 해군 실제 파일럿들과 함께 촬영했으며, 이를 위해 촬영에 앞서 중력을 견디는 법, 조종하는 법 등 5개월 간의 고강도 비행 훈련을 받았다.

일본→영국→한국…10번째 내한

톰 크루즈는 오는 18일 내한해 개봉에 힘을 싣는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한 그는 이후 ‘미션 임파서블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쳐’(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잭 리쳐: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으로 총 아홉 차례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한국을 많이 방문한 배우이며 내한할 때마다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린다.

‘탑건:매버릭’ 내한 행사는 팬데믹 이후 처음 진행하는 할리우드 프로모션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국내 방역 상황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재성사됐다. 배급사 롯데컬처웍스 측은 “톰 크루즈가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 ‘미션 임파서블8’ 촬영을 하던 중에 짬을 내 내한을 결정한 것”이라며 톰 크루즈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내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내한에는 제리 브룩하이머,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함께한다. ‘탑건:매버릭’ 팀은 18일 입국해 19일 레드카펫 행사와 20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팬과 언론을 순차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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