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메시, 바르셀로나 떠난다…21년 동행 마무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임정우 기자I 2021.08.06 11:03:19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구단과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해 오늘 계약서에 서명할 의사가 분명했지만 재무적·구조적 장애 탓에 계약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시의 계약이 올해 6월로 종료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을 이어왔다. 구단에서 2년을 더 뛴 뒤 미국프로축구(MLS)로 진출하고, 이후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앰배서더 등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장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메시 측과 합의를 이뤄 새로운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라리가의 재정 규정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와 계약을 이어가려면, 선수단 임금을 먼저 줄여야 했다. 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

선수를 영입할 때 수입보다 많은 돈을 들이지 못하도록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선수 연봉 상한선이 6억7100만유로(약 988억6000만원)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3월에는 3억4700만유로(약 4천7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앞서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선수 연봉 상한선을 초과한 만큼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메시의 선수 등록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시가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임금 삭감에 동의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움티티, 필리피 쿠티뉴,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고액 연봉자들을 이적시켜 지출을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모두 잔류하며 바르셀로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결국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포기해야 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메시와 관련된 게시물이 장식하고 있지만, 선수단 소개에는 그의 이름이 빠져 있다.

2000년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가 레스토랑 냅킨에 급히 계약서를 만들어 건넨 ‘냅킨 계약’으로 시작된 메시와 구단의 동행이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