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임성재는 15번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언더파를 쳤다.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303야드를 날려 페어웨이 가운데 떨어뜨렸다. 그러나 190야드를 남기고 친 공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를 받은 임성재는 4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2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한꺼번에 2타를 까먹었지만, 이후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과 집중력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7번홀(파3)에선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1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강성훈(32) 등과 함께 공동 27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더라면 공동 67위까지 밀릴 수 있었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뒷심을 발휘한 덕분에 컷오프 안정권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엘 데이먼(미국·이상 5언더파 66타)과는 4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처음 입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만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 랭킹 24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이며 또 다른 신인왕 후보인 카메론 챔프(36위)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챔프는 지난해 10월 열린 샌더슨 팜스에서 우승해 시즌 초반만 해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그 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시즌 2승, PGA 투어 통산 16승의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데이먼은 2017년 PGA 투어 입성 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데이먼은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으나 완치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배상문(33)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치고 이븐파 71타로 공동 47위에 자리했고, 안병훈(28)과 이경훈(28)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67위, 김민휘(27)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8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