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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바로 안병훈(25.CJ)이다. 안병훈은 2015~2016 시즌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유러피언투어에서는 톱10에 6번이나 진입하는 성과를 올리며 세계랭킹 46위에 올랐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과 유러피언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세계랭킹 29위보다는 약간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선수는 김시우(21·CJ대한통운)였다. 지난 시즌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에서 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2015년 272위에서 219계단 상승한 53위에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일본투어(JGTO)에서 3승을 달성한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2015년 60위에서 57위로 3계단 올랐다.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하며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왕정훈(21)은 2015년 169위에서 올해 61위로 무려 108계단이나 상승했다.
일본투어 개막전 SMBC 싱가포르오픈 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우승컵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2015년 200위에서 올해 78위로 122계단이나 올랐다.
세계 랭킹에 80위 이내 선수만 해도 무려 5명이나 된다. 지난해 안병훈과 김경태만이80위 내에 있었던 것괴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국가 별로 비교해도 단연 눈에 띈다. 세계랭킹 80위 이내에 미국(33명), 잉글랜드(9명)에 이어 호주(5명)와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선수를 포함시켰다. 심지어 전통적인 골프 강국인 남아공(4명), 일본, 스웨덴(이상 3명) 보다도 많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순위 상승도 눈여겨볼만 하다.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2015년 528위였던 순위가 257위까지 뛰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에서 우승한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도 2015년 621위에서 307위로 올라섰다.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와 이상엽(22)은 지난해 1711위에서 각각 574위와 621위까지 순위가 오르는 등 지난해 대비 100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5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의 각 대회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최소 6점이었던 반면 올해부터 최소 9점으로 오른 덕을 봤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관장하는 OWGR(Official World Golf Ranking) 사무국은 이번 시즌 전 한국 프로골프 선수들과 투어의 성장, 경쟁력 등을 고려해 KPGA 코리안투어 세계랭킹 포인트를 올렸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 인원 또한 증가했는데 기존 동점자 포함 6위까지만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동점자를 포함한 10위까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졌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높은 세계랭킹 상승을 보인 한국 선수는 임성재(18)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최연소 선수인 임성재는 2015년 세계랭킹 1711위에서 무려 1189 계단 오른 522위를 차지했다.
한편, 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선수들이 얻은 포인트를 합산한 다음 출전 대회 수로 나누어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근래 대회의 성적이 가장 높게 반영되고 대회 별 가중치가 다르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4대 메이저 대회 100점, BMW PGA 챔피언십 64점, 일본과 호주, 남아공투어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32점,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는 24점, 일본과 호주의 일반 대회는 16점, 아시안투어 우승자에게는 14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