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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은 13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마쳤다.
올해 FA로 삼성에 잔류한 윤성환은 그 값어치가 말해주듯 삼성엔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1차 괌 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 우려를 샀다.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뒤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합류했지만 그동안 팀 훈련 대신 개인 재활훈련만 소화해 왔다. 투수의 생명이 허리인만큼 고질적인 통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부상으로만 여길 수는 없었다.
윤성환은 걱정을 훌훌 털어냈다. 13일 단체훈련에 합류했다. 캐치볼을 시작으로 가볍게 몸을 풀던 윤성환은 110m 롱토스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임창용과 함께 짝을 이뤄 힘차게 공을 뿌렸다.
사실 110m 롱토스는 선수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임창용도 “나도 110m 거리를 던져본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윤성환은 몸상태에 자신이 있었던 듯 차츰 캐치볼 거리를 벌려가더니 훈련장 맨끝까지 나아갔다.
이를 유심히 지켜 본 류중일 삼성 감독도 “던지는 걸 보니 이제 다 나은 모양이다”며 안심했다.
정상 훈련을 마치고 나서도 통증은 없다. 14일 훈련도 잘 마쳤다. 김태한 삼성 투수 코치는 “몸 상태는 이제 이상 없다. 첫 불펜피칭은 다음 주 할 예정이다. 27일 예정돼있던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에선 등판시키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페이스는 평소보다 늦지만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맞추는데는 무리가 없다. 삼성은 큰 고민거리 하나를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