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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10년차다. ‘아이스크림 소녀’로 기억되던 정다빈은 어느덧 10대가 됐다. 불과 만 3세였던 2003년 베스킨라빈스 모델로 TV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때를 떠올리기 어렵다. 만 13세답지 않게 성숙한 얼굴, 부쩍 커버린 키, 그리고 무엇보다 또래보다 또렷한 주관을 가진 소녀로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연예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대수롭지 않은 눈치다.
“얼마 전 JYJ 박유천 오빠를 만났는데, 아주 좋았어요. 부끄러워서 말도 제대로 못했네요. 연예인이라고 절 부르지만, 저도 스타들을 보면 즐거워하는 친구들과 별로 다를 게 없어요. 호호”
정다빈은 4일 첫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모범생 한태희 역. 극 중 어린 시절부터 영재 교육을 받은 탓에 까칠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게 성격이라지만 막상 녹화에 들어가면 극 중 캐릭터로 변한다.
“김해숙 선배님과 연기를 하는 게 재밌어요. 2010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어요. 워낙 저를 아껴주셔서 뵐 때마다 ‘연기자’가 되어야겠다, 다짐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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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은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와 학업생활을 병행한 터라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비결도 갖고 있다. 활발한 성격이어서 친구들과도 꺼리낌없이 지낸다. 다만 공부해야할 양이 많아지는 게 걱정이라고.
“어릴 때부터 연기해서, 아직도 꿈이 좋은 연기자가 되는 거예요. 조금 더 크면 또 다른 꿈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래도 방송에서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만나는 게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