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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축구 스타 박지성이 만났다.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과 최고의 스포츠 스타의 만남. 시청률 불패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3일 박지성이 출연한 `런닝맨`은 시청률 20.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시청률 20%를 돌파한 지 5개월 여만의 쾌거다.
이날 박지성은 줄곧 보여왔던 그라운드에서의 카리스마 외에 소탈한 면모를 보여 시청자의 관심을 샀다. 박지성은 소녀시대 윤아를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로 꼽는가 하면 유재석의 부재로 생긴 MC자리까지 낙점, 즐거움을 안겼다.
스포츠 스타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공식을 뒤따랐다. 박지성에 앞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했던 박찬호나 MBC `무한도전`에 나섰던 김연아 모두 시청률 상승의 효과를 안겨줬다.
지난 2008년 12월 박찬호가 출연한 `1박2일`은 3편 모두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2010년 1월 출연 당시에는 평균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예능사(史)를 다시 쓰기도 했다.
김연아 역시 `무한도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09년 4월 김연아가 출연한 `무한도전`은 21.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연아 출연분 이후 `무한도전`이 다시 시청률 20%로 진입하는 데는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박찬호와 김연아 역시 스포츠 중계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깜짝 활약했다. 스포츠 스타로서 진지한 모습 이면에 소탈한 모습에 시청자는 반응했다.
`런닝맨` 조효진 PD는 "무엇보다 리액션이 순수해 재미를 주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출연 의사를 타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