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나, 맹타 속 서경오픈 2R 단독선두 `도약`

윤석민 기자I 2011.04.23 15:03:59
▲ 임지나(24, 한화골프단, 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임지나(24, 한화골프단)가 서경오픈 둘째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지나는 2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골프장 신코스(파72, 6448야드)에서 열린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선수들은 봄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뜨거운 선두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임지나. 전날 1언더파를 기록하고 공동 10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임지나는 이날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면서 김하늘(23, 비씨카드)과 함께 5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임지나는 2번 홀(파4)부터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해 6번 홀까지 3타를 줄였다. 이어진 8번 홀(파5)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어이없이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은 것. 4타 만에 그린 주변 프린지에 공을 갖다 놨고 쓰리 퍼트 끝에 컵 속에 볼을 집어 넣었다.

임지나는 이같은 위기를 잘 넘겼다. 다음 홀인 9번 홀(파4)을 파로 잘 막은 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타수를 줄여 후반에만 4타를 더 줄였다.

이날 단독 선두에 뛰어 오른 임지나는 "부담없이 플레이했다. 8번 홀에서 어이없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화가 많이 났지만 마음을 잘 다스린게 후반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오늘은 샷 감이 너무 좋았다. 보기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내일도 편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첫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머물렀던 김하늘(23, 비씨카드)도 임지나와 함께 이날만 5타를 줄이는 날 선 샷 감으로 공동 2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루키` 양제윤(19,LIG)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으나 단독 선두로 도약한 임지나에 밀려 김하늘, 이수진2와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양제윤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표수정은 이날 오버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1타를 까먹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유소연, 홍슬기와 함께 공동 7위로 떨어졌다.

양제윤의 선전과 함께 전날 공동 3위에 오르며 새내기 돌풍을 이끌었던 정연주(19,CJ)도 이날 1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3위로 떨어졌다.

88년생 용띠 우승 계보를 잇겠다던 이보미(23, 하이마트)는 1언더파 공동 10위로 2라운드 경기를 시작했으나 3번 홀(파4)에서 뼈아픈 트리플 보기를 저지르고 후반들어서도 보기를 2개나 더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마지막 17, 18번 홀에서는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그나마 타수를 줄였지만 이날 2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3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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