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감독 "찬스를 못 살린 것이 패배의 원인"

송지훈 기자I 2009.11.22 18:15:10
▲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성남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성남일화와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경기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2일 오후2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골 씩을 주고받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접전을 펼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어낸 경기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배로 이어졌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인천은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경기를 마쳤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좌절됐다.
 
상대 성남이 수비수 두 명이 퇴장당해 불리한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상대 선수들이 정신적인 면에서 잘 뭉치면서 오히려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연장 후반 들어 상대팀이 또 한 번 퇴장을 당했지만, 이후에도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싸운 것 같다"며 "승리한 성남에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의 강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인천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은 상태"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까지는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올 시즌 인천의 사령탑으로서 연승과 연패를 모두 겪었고, 이후 팀을 재정비해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힌 페트코비치 감독은 "결과적으로 부임한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여 재계약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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