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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남은 일정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17일 오후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와의 홈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부산과 두 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으며, 시즌 승점이 49점에 머물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북(승점50점)을 추월하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서울이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남은 두 경기서 최대한 승점을 따낸 뒤 3경기를 남겨둔 전북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위권에 쳐져 있는 부산과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실망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내용상으로는 잘 했지만 갑작스럽게 수비진의 실수가 나왔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져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귀네슈 감독은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두번째 골을 내준 것이 안타까웠다"며 승부의 분수령을 짚어냈다. 이어 "비겼지만 경기를 지배하며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낸 것에서 의의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0-1로 전반을 마친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우리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상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귀네슈 감독은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다소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 인정한 뒤 "하지만 아직까지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은 오는 25일 인천과의 원정경기를 치른 후 다음달 1일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