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떠난 월화극, 누가 기선잡을까

장서윤 기자I 2009.05.25 11:06:07
▲ KBS 남자이야기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내조의 여왕' 떠난 월화극 기선은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예상 밖의 '대박 드라마'가 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19일 30%대를 돌파하며 종영했다. '내조의 여왕'의 선전에 동시간대 방송한 KBS '남자이야기'와 SBS '자명고'는 모두 한자리수 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했다.

25일 이들 작품은 새로운 각오와 함께 시청률 반등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MBC도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인 50부작 사극 '선덕여왕'을 내놓는 만큼 승부는 쉽게 판가름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던 '남자이야기'는 네 주인공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한여운의 4각 러브라인이 본격화하면서 반전을 꾀한다.

25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옛 연인인 신(박용하)을 뒤로하고 도우(김강우)와의 결혼을 택한 경아(박시연)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신과 은수(한여운)의 또다른 인연이 예고된다. 제작진은 중반부를 넘어 결말로 향해가는 6회분 방송분량을 통해 엇갈린 네 남녀의 갈등을 심도 있게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 SBS '자명고'
SBS '자명고'도 여성사극을 표방한 '선덕여왕'에 맞불을 놓는다. 세 남녀 주인공인 정경호-정려원-박민영 간에 결혼을 둘러싼 갈등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대무신왕(문성근) 등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

'자명고'는 특히 시대적 배경이나 인물들 간 관계 등 여러 부분에서 '선덕여왕'과 비교할 만한 포인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덕여왕' 첫방송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착수한 '선덕여왕'은 고현정 이요원 등 여성 스타들의 사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기획 당시부터 큰 이슈가 됐다. '내조의 여왕'이 일으킨 신드롬의 바통을 어떤 작품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MBC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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