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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감독 강우석, 제작 KnJ엔터테인먼트, 이하 ‘강철중’)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강철중' 측은 '강철중'이 1일 298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2일 오전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강철중'의 300만 관객 돌파는 개봉 14일 만이다. 비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디아나 존스4'의 12일, '아이언맨'의 13일보다 늦었지만 한국영화가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강철중’의 관객 300만 명 달성은 한국영화계에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우선은 한국영화 시장 부활의 가능성이다. 영화 개봉 전부터 ‘강철중’이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 부흥의 신호탄이 돼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돼왔다. 한국영화 시장은 2008년 상반기 유례없는 고사 상태에 처했고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되는 올 여름이 한국영화 시장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철중’은 그 기대작들 중 가장 먼저 개봉된 작품이었다.
이 같은 기대감과 불안감 속에서 한국 영화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강철중’은 오랜만에 외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상반기 흥행작인 ‘추격자’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속도를 넘어 또 다른 흥행 기록을 새로 쓰기 위해 달리고 있다. 이는 어둠의 터널 속에서 작게나마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 영화 시장에 숨통을 트여줬다는 의미를 가진다.
‘강철중’이 가지는 다른 가능성은 한국형 시리즈물의 브랜드화 가능성이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에도 시리즈물은 있어왔지만 주로 조폭코미디물과 아동 타깃의 SF영화에 한정돼 있었다. 이마저도 소재의 인기가 떨어지고 맥이 끊기면서 관객들이 다음 시리즈를 손꼽아 기다리는 경우가 극히 줄었다.
하지만 ‘강철중’으로 이어진 ‘공공의 적’ 시리즈는 마치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강철중이라는 강한 캐릭터와 그와 대결하는 악인이라는 구도만으로 무궁무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형 시리즈 영화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미 강철중과 ‘공공의 적’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층도 많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도 어느 정도 제 몫을 한 ‘강철중’이 더 큰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한국영화 기대작(‘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들이 줄줄이 개봉되기 시작하는 7월 중순까지 흥행세를 이어줘야 한다.
현재와 같은 흥행세로는 전작 ‘공공의 적’ 303만, ‘공공의 적2’ 391만의 성적을 뛰어넘어 400만 명까지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강철중’과 맞대결을 벌일 영화들은 ‘원티드’, ‘핸콕’,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등 해외 블록버스터들. 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철중’이 흥행세를 이어가 500만 명까지 동원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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