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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이어 커스티까지'...남희석 '미수다' 전담 주례자 된 까닭

양승준 기자I 2008.02.23 20:08:15
▲ 남희석이 커스티-이현진씨 커플의 성혼 선언문을 읽고 있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MC 남희석(36)이 '미수다' 미녀들의 전담 주례자로 각광받고 있다.  

남희석은 올해 서른여섯살로 결혼식 주례를 맡기에는 다소 젊은 나이. 하지만 지난해 12월 '미수다'의 이탈리아 미녀 크리스티나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데 이어 23일 호주 미녀 커스티의 결혼식에도 주례자로 등장, 화제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이 외국 미녀들은 왜 남희석에게 주례를 부탁하게 된 걸까? 결혼식은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의식이다. 아무리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MC라 해도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결혼식 주례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23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M팰리스 호텔에서 동갑내기 사업가 이현진씨와 화촉을 밝힌 커스티는 결혼식 한 시간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남희석이라면 결혼식을 좀 더 발랄하게 이끌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커스티는 이어 “솔직히 한국 결혼식은 전반적으로 너무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진다”면서 “나는 결혼식이 좀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치뤄지길 원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있는 남희석씨라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주례를 부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커스티-이현진씨 커플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고 있는 '미수다' 미녀들.

젊은(?) 주례사 남희석은 커스티의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남희석은 이날 재치있는 주례사로 어록(?)을 만들며 하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남희석은 커스티-이현진씨 커플에게 “‘사랑과 전쟁’을 보는 부부 보다는 ‘개그 콘서트’를 보는 부부가 되라”고 강조했다. 다툼보다는 행복한 웃음을 많이 보고 살면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라는 재치있는 표현이다.

남희석은 또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반쯤 미친 사람이고 '결혼은 감옥’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부인이 간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생활을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유머러스하게 결혼선배로서의 조언을 건냈다.

남희석은 이처럼 재치있고, 울림 가득한 주례사로 결혼으로 새 출발을 시작하는 커스티 부부와 하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남희석은 이날 식장을 찾지 못한 커스티의 어머니에 대해 “커스티의 어머니께서는 앞을 볼 수 없는 분이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마음으로 세상을 읽는 분이기에 어머니의 지혜를 본받아 커스티 역시 예쁘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해 하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한편, 이날 결혼식은 ‘미수다’에 출연 중인 에바, 브로닌 등 동료들이 넷킹 콜의 ‘L.O.V.E’를 축가로 불러 주었으며, 먼저 결혼한 크리스티나의 남편도 축가 행렬에 동참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커스티-이현진씨 부부는 이날 결혼식을 마치고 오는 25일 발리로 4박6일간의 허니문을 즐긴 뒤, 호주로 돌아가 커스티의 가족과 친구들과 조촐한 결혼 축하 파티를 열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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