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9월 미국 원정 2연전도 1승 1무로 마친 대표팀은 이번 10월 A매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본선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일 수 있지만, 경험치 제대로 쌓는 기회”라며 “재밌는 경기, 의미 있는 경기, 결과까지 다 챙기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A매치 136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브라질전에 출전하면, 한국 남자 A대표팀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오르게 된다. 지금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공동 1위지만 브라질 전을 통해 단독 1위 등극이 확실시된다.
2010년 12월 시리아전에서 대표팀 데뷔 후 약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며 한결같은 존재감을 보여준 손흥민은 “이 자리를 15년 동안 지킬 수 있었던 건 같이 뛰었던 동료들, 팬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쌓을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내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전술 변화에 따라 손흥민의 포지션도 바뀔 수 있다. 포백이냐 스리백이냐에 따라 그의 역할도 달라진다.
손흥민은 포지션과 관련해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그는 “항상 포지션 질문을 많이 받는데, 솔직히 난 어디든 상관없다”며 “팀 전술에 잘 녹아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을 활짝 웃게 만든 훈훈한 장면도 있었다.한 브라질 기자가 손흥민에게 노란 티셔츠와 함께 사탕 세트를 선물한 것. 추석 분위기에 맞춰 ‘한국식 떡 선물’을 재해석한 재치 넘치는 선물이었다.
손흥민은 “예상 못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히샬리송 등 브라질 선수들이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도 항상 느껴진다”며 “내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오브리가도(Obrigado·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