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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 분)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
정수빈은 우슬기 역을 맡아 유제이 역의 이혜리와 함께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이끌며 열연했다.
‘선의의 경쟁’으로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수빈. 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연기를 반대하셨었던 부모님께서도 ‘선의의 경쟁’을 보시고는 성장했다고 평가해 주셨고 다른 인물처럼 보였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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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봤던 연극을 보고 배우라는 꿈을 막연하게 꿨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택했던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 사실 아버지도 배우라는 꿈을 꾸셨었다”며 “아버지 친구분이 하시는 공연을 보러 갔었다.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었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지금의 나는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의 친구분이 무대에서 장시간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쓰시는 걸 보면서 저게 행복인가보다 하는 막연함에서 출발했다. 그 당시에는 행복을 정의할 순 없었지만 무대 위에 계신 배우분들의 모습이 행복으로 보여졌다”며 “공부를 하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님께 ‘연기를 하겠습니다’ 선언했다. 그래도 아버지는 조금은 공감해주셨던 것 같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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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은 결말에 대해 “제이의 선택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슬기는 마지막까지도 제이의 보호 아래에 있었구나. 한 번은 붙잡아줄 수 있었는데 그걸 못해서 미안한 죄책감이 남았고 저한테도 충격적이었다”며 “열린 결말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는데, 맺어지지 않음에서 시즌2를 기약할 수 있지 않나”라고 시즌2를 언급했다.
이어 “저희는 ‘다 같이 모여야지’ 하면서 마무리했다. 스태프분들이 그대로 해주신다면(웃음) 감독님이 새롭게 또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면. 운이 닿아서 최고의 팀과 또 재회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선의의 경쟁’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