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안세영은 2018년부터 이날을 기다렸다. 금메달이란 목표도 있었으나 환경 변화를 바랐다. 그는 “제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분노였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던 안세영은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여제의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한국 배드민턴 전체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품었다.
|
안세영은 부상 관리 외에도 대표팀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다른 체제에서 운동해야 한다”라며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뉘어야 하고 훈련 방식도 각각 체계적으로 구분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식 선수들은 개개인의 스타일이 다른데 그걸 한 방향으로 가려고 하니까 어려움이 많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이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온 복식 위주로 운영됐다고도 밝혔다. 안세영은 “항상 성적은 복식이 냈으니까 치료와 훈련에서 복식 선수들이 우선순위였다”라고 말했다. 또 “타이쯔잉(대만)은 트레이너 2명, 코치 1명을 데리고 다니고 천위페이(중국)도 이번에 트레이너 2명을 데리고 왔더라”라고 전했다.
훈련 스타일에 대해서도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1년 내내 똑같고 배드민턴 훈련 방식도 몇 년 전과 똑같다”라며 “부상은 오고 훈련을 훈련대로 힘들고 정작 경기는 못 나가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서고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