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은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배우 윤여정과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윤채나, 이현우, 다니엘 헤니까지 한 작품에 내로라하는 세대별 톱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윤진은 ‘도그데이즈’에서 지유(윤채나 분)를 입양하며 진정한 가족으로서 첫 발걸음을 뗀 정아(김윤진 분)와 선용(정성화 분) 부부의 에피소드를 맡아 뭉클한 열연을 펼쳤다. ‘도그데이즈’의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윤진은 최근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지난 30일 공개된 송은이의 소속사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어서오CEO’를 통해 인생 첫 웹예능 출연에 도전했다. 그는 ‘도그데이즈’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정성화, 진행자 송은이와 함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김윤진은 이에 대해 “방송에 나갔을진 모르겠지만, 당시에 그 말을 하면서 ‘나도 안 되겠다. 지금이라도 리턴해 할리우드 진출을 다시 해 봐야 하나’ 농담을 했었다”며 “그만큼 요즘은 ‘월드스타’라고 명함을 내밀기 쑥스러운 상황이 됐다. 한편으론 (한국 배우와 콘텐츠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그런 변화와 상호아들이 부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20년 전 나는 엄청 고생하고 그랬다. 최근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엑스오, 키티’란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로, 한국에서 올 로케로 촬영했던 작품이 있다. 이 작품에 가끔 얼굴을 비추는 캐릭터로 출연했는데 이런 작품들이 그 때도 있었다면 내가 활동했을 때도 좀 더 수월하고 쉬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부럽지만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이렇게 우리 이야기와 배우들이 조명받는 시기가 빨리 찾아와줘서 다행”이라며 “예전엔 나를 보면 ‘혹시 중국, 일본인이시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요즘은 ‘혹시 한국 분이시냐’는 질문이 더 먼저 나온다. 20년 전과 너무 달라진 지점”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김윤진은 “예전엔 북한에서 왔냐는 질문도 수도 없이 받았었다. 이젠 그런 질문에 ‘내가 북한 사람이면 미국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을 수 없다’고 농담삼아 답변할 필요가 없어지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