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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홈팀 서울은 3-4-3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황의조, 임상협, 나상호가 나섰고 허리에는 이태석,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김주성, 오스마르, 이한범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원정팀 전북도 3-4-3 대형으로 맞섰다. 구스타보, 문선민, 아마노 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창우, 이수빈, 백승호, 최철순이 허리를 구성했다.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
현재 전북은 2승 4무 4패로 10위로 추락해 있다. 최근에도 2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하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두현 수석코치가 대행 업무로 반전을 노린다.
경기 전 김 대행은 “갑자기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팀에 정신적으로 좀 충격이 있다”라면서도 “선수단에 프로다운 자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무엇을 위해 뛰는지 목적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오늘 분명히 패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행의 바람은 1분도 안 돼 나타났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이 후방으로 패스를 내줬다. 김주성을 향한 이태석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구스타보가 재빨리 공을 가로챘다. 이어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통산 최단 시간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7년 5월 23일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방승환이 11초 만에 득점한 바 있다.
한편 경기는 전반 30분이 지난 가운데 전북이 1-0으로 앞서있다. 전북이 패하지 않을 경우 약 6년 전 시작된 서울전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13승 4무)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