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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그룹과 2타 차 공동 7위에 오른 안병훈은 첫날이기는 하지만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안병훈은 콘페리 투어(2부)로 내려갔다가 올 시즌 복귀해 9월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이후 14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안병훈은 난코스인 코퍼헤드 코스에서도 어려운 ‘뱀구덩이’ 16~18번홀에서 버디 1개와 파 2개로 1타를 줄였다. 그린을 9번 놓치고도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그린 주변 8m 거리에서 칩 샷을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았다.
안병훈은 “보기 없는 날은 항상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한 뒤 “특히 파3 홀에서 좋은 샷을 많이 해 파를 쉽게 했다. 덕분에 보기 없이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총 네 번 출전했고, 주니어 시절에도 이 골프장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는 안병훈은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며 “지금까지 이 코스에서 성적이 잘 안 나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이번이 네 번째 대회에 나온 것이니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브렘, 애덤 솅크(이상 미국), 슈테판 예거(독일)가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브렘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기록하며,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 후 1년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17m, 9m 버디 등을 앞세운 미친 듯한 퍼팅 감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1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샘 번스(미국)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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