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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날 녹화장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으며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는 “그때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2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튼 서두에 거론한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가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자유지만 그 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해.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속사 대표는 ‘84’라는 숫자 사진을 게재해 많은 누리꾼들은 웹툰 기안84라고 추정했다. 또한 솔비와 기안84는 2016년 12월 23일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었다.
한편 솔비는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금손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솔비는 처음 미술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을 회상했다. 그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방송하던 것 잘하면 되는데 갑자기 왜 미술가의 길을 가냐고 묻고, 모임에서 만난 미술 전공한 분들은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려요? 전공자들이 싫어해요’,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들이받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솔비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우울증 때문이었다. 솔비는 “그때는 힘든 일이 한꺼번에 다 왔었다. 온라인에서 떠돌아다니는 루머, 악플들. 어머니도 아프셔서 쓰러지셨다. 집에 도둑도 들었다”며 “정신적으로 버텨봤는데 경제적인 것까지 다 털리니까 밑바닥까지 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 그림을 권유받았다. 어릴 때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잘 이해 못한다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너무 어색했다”며 “선생님이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솔비 씨는 창의적이에요’라고 했는데 저한테는 동화 속 세상 같았다. 이런 세상이 있구나를 깨달았다”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