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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형수 욕설 논란과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가입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언급해 30일 오전 현재까지 해당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최상단에 오르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압력 행사 여부를 추궁했다. 이어 “여배우가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더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 직후 ‘이재명 여배우’라는 궁금증과 함께 과거 배우 김부선과의 인연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016년 1월 이 후보와 김부선은 SNS 설전를 벌인 바 있다. 김부선은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행방불명되셨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부선이 이혼한 남편에게 딸 양육비를 받는 문제를 상담해 준 적은 있으나 부적절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부선은 이 후보를 겨냥하며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고,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 역시 “이분 대마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라며 받아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후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이 후보는 “나는 김부선씨와는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 사진을 찍은 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며 “2007년 대선 당시 유세 후 단체 식사자리에서 소개받아 알게 된 그녀는 ‘총각이라 속인 유부남에 속아 사생아를 낳은 후 버림받고, 그 고통을 대마로 이겨내 온’ 사람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녀의 힘겨운 삶에 공감하며 이후 유세현장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김씨가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소송해주길 바랐지만 시간도 없고 패소할 소송이라 거절했는데 그게 매우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썼다.
이에 김부선은 페이스북에 “소란이 일어나 당혹스럽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하고 이 후보도 사과하며 일단락 된 바 있다.
김후보의 말대로 소란이 진화되는 과정에서 압력이 가해졌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데일리는 30일 김부선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