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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장우가 MBC ‘복면가왕’ 출연 이후 주위 반응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장우는 12일 이데일리에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전화가 왔다”면서 “아들은 ‘노래 좋았다’, ‘웬일로 TV에 잘생기게 나왔다’고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며 웃었다.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서 그동안 쓰고 있던 ‘용수철씨’ 복면을 벗은 후 이장우와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이름이 오른 게 이장우의 아들이다. 현재 래퍼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장우는 정체를 공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빠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오르지 못했던 무대를 아들이 래퍼가 돼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장우는 “아들의 말이 생각나서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됐다”고 말했다.
이장우의 아들은 이민우 군이다. 현재 경기고 재학 중으로 Mnet ‘고등래퍼’에 도전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한걸음 내디디면서 이장우를 뿌듯하게 하고 있다. 이장우는 “지금은 SNS 등에서 아빠보다 많은 팬들이 있다”고 아들을 치켜세웠다. 아들과 관련해 무심한 듯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숨겨진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바보의 면모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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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복면가왕’은 이장우가 2년 넘게 기다렸던 무대다. 이제서야 제작진의 연락이 왔고 출연 기회를 얻었다. 이장우는 “연락을 받았을 때 멀리서 지켜만 보던 사람이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건네줄 때의 설렘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출연을 하고 나니 후련함과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장우는 “부르고 싶던 노래들은 다른 출연자들이 너무 많이 불러서 내가 다시 부를 수가 없었다”며 “인순이 선배님의 ‘이별연습’도 태어나서 처음 불러봤다”고 설명했다.
부르고 싶었던 노래 중 한곡은 이문세의 ‘옛사랑’이었다. 이 역시 얼마 전 ‘복면가왕’에서 다른 출연자가 불러 이장우는 부르지 못했다. 이장우는 ‘옛사랑’을 자신 특유의 애절한 느낌으로 소화한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며 아쉬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