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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31일(한국시간) ‘2017년 올해의 샷 톱10’을 선정하고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스피스의 벙커샷을 1위로 소개했다. 당시 스피스는 대니얼 버거(미국)와 치른 연장 1차전(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피스가 벙커에서 세 번째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연결시켰다. 극적인 장면에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쏟아졌고, 우승을 확신한 스피스는 펄쩍 뛰며 캐디와 몸을 부딪치는 제스처를 하며 기뻐했다. 버거는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버디를 놓쳐 스피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2위는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나온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이글 퍼트가 차지했다. 1타 차 2위였던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선두가 됐고, 연장에서 로즈를 꺾고 생애 처음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가르시아는 우승 뒤 “15번홀 이글은 내 생애 최고의 샷이었다”고 돌아봤다. 가르시아는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7번홀(파3)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10위에 함께 선정됐다.
3위엔 디오픈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나온 스피스의 이글 퍼트가 뽑혔고, 존 람(스페인)의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18번홀 이글 퍼트는 4위, 케빈 키스너(미국)의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 18번홀 칩인 이글이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 14번홀 이글(6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PGA 챔피언십 4라운드 17번홀에서 나온 그림 같은 티샷과 WGC 멕시코 챔피언십 3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이 7위와 8위로 선정됐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나온 극적인 파 퍼트는 9번째 명장면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