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는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SH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실제로 연애한지 5년이 지났다”며 “소개팅을 하고 싶다고 주위에 말하고 다니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김승수는 “한번은 에이핑크의 손나은을 이상형으로 꼽았다가 네티즌에게 변태로 몰렸다”며 “연하만 밝히는 노총각이라고 오해받은 듯한데 마음만 통한다면 위로 열 살도 괜찮다. 빨리 연애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마흔다섯인 그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승수는 지난 21일 종방한 KBS2 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 차도윤으로 출연했다. 그는 “첫사랑은 무려 25년 전이다”며 “불같이 사랑하고 유학을 보내기도 하는 등 드라마틱하게 사랑했지만 오래된 일이라 연기에 도움이 되진 않더라”고 돌이켰다.
상대역은 명세빈이었다. 이하진 역으로 출연해 여리지만 억센 캐릭터를 소화했다. 김승수는 “워낙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유명하지 않나”며 “정말 여성스러운 분이라 극 중 몰입이 잘됐다”고 말했다. 악역을 연기한 왕빛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김승수는 “‘다시, 첫사랑’에 출연하며 아이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전에도 아이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 있는데 이번에는 다르더라”며 “크리스마스나 아이들의 생일이 올 때마다 선물을 사줬다. 확실히 나이가 들긴 한 모양이다”며 웃었다.
“이제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 결혼을 다 한 터라 촬영을 쉬고 있을 때 간단하게 술 마실 사람이 없습니다. 여행을 간 지 10년이 넘어 고민을 한 적 있는데 국내에서도 혼자 먹는 밥을 외국에서도 먹기 싫어서 단념했어요. 이제는 정말 결혼을 해야 할 듯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널리 알려주세요.”(웃음)
김승수는 자신을 ‘워커홀릭’으로 소개했다. 일하느라 연애와 결혼이 늦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종방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난 후 곧바로 ‘다시, 첫사랑’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간다. 이제 겨우 짬을 내는 듯하지만 차기작을 놓고 소속사와 이야기하는 중이다. 그는 “외로움을 일로 잊는다”며 “재충전을 고민했지만 찾는 사람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고지순한 편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헤어져도 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편이다.” 김승수는 자신의 연애론을 이렇게 표현했다. 새로운 사랑으로 지나간 연인을 잊는 것은 혐오했다.
“올해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같은 업계 분도 환영이에요. 새로운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역이 누군지 유심히 살필 정도니까요.(웃음) 공개연애도 긍정적입니다. 이제 누군가를 만날 때는 정말 진지할 테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이 허락을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