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 한센,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 2연패 달성

▲ 코리아매치컵 요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욘 한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정상의 요트 선수들이 참가한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 2012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지난 해 우승자 비욘 한센(스웨덴)이 2연패를 달성했다.

한센은 지난 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2012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결승전에서 매치 레이싱 세계 1위인 이안 윌리엄스(영국)에 3-2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전 3선승제인 결승에서 한센은 첫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아내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 바로 다음 두 경기를 윌리엄스에게 내주면서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5차전에서 한센이 코리아매치컵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점을 따내면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한센은 7승 4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예선을 마쳤다. 8강에서 한센은 2012 코리아 매치컵 선발전 1위 윌리엄 틸러(뉴질랜드)를 3승 1패로 누르고 준결승에서 예선전 1위이며 2012 월드매치레이싱투어 1차대회인 독일대회 우승자인 필 로버슨을 3-2로 이기며 결승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매치컵을 우승한 한센은 "코리아매치컵을 또 한 번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이 번 대회가 진행되면서 우리 팀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은 극적으로 윌리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코리아매치컵은 월드매치레이싱투어에서 최고의 대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센은 2008년 코리아매치컵 1회 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2009년 4위, 2010년 3위에 입상하고 작년에 우승을 하면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줬다. 이번 코리아매치컵 우승으로 한센은 7500만원, 2위를 차지한 브루니는 5100만원, 3위 윌리엄스는 4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코리아매치컵은 아메리카즈컵, 볼보오션레이스와 함께 ISAF(국제요트연맹)에서 공인된 세계 3대 요트 대회 중 하나인 WMRT에 속한다. 코리아매치컵에 참가한 12개 팀은 대회에서 지정한 공식 경기정인 KM36으로 물살을 갈랐다.

코리아매치컵을 위해 한국에서 제작한 KM36은 길이 11m, 무게 4.3t으로 5명의 세일러가 탑승할 수 있다. 매치레이스는 두 대의 경기정이 정해진 코스를 항해하며 바람을 이용해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한편, 3~4위전에서 필 로버슨이 토바 미르스키를 2-1로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코리아매치컵에서 박병기 스키퍼와 김태정 스키퍼가 이끄는 2개의 한국팀들이 참가했는데 거제시청의 박병기 스키퍼가 김태정 스키퍼 상대로 유일한 값진 1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