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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2010 월드컵은 유럽 강호 굴욕 시리즈?

김영환 기자I 2010.06.19 18:45:39
▲ 잉글랜드 루니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전통의 유럽 축구 강호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잉글랜드는 2경기 동안 승리 소식이 없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장 심하게 몰락한 팀은 A조 프랑스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0 무승부, 멕시코에 0-2로 패하며 1무1패를 기록중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팀이자 2006년 독일월드컵 준우승 팀이지만 이제는 16강 진출조차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프랑스는 개최국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나란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비긴다면 프랑스는 짐을 싸야 한다.

D조 `전차군단` 독일과 H조 `무적함대` 스페인도 1패를 안았다. 독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승1패 성적을 기록했다. 24년만에 당한 조별리그 패배였다.

여기에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퇴장 당하고 루카스 포돌스키가 수 차례 기회를 놓치며 패배를 맛봤다.

스페인은 상대전적 15승3무로 압도적으로 앞서있던 스위스에 0-1 일격을 당했다. 그나마 아직 2경기가 남아있어 16강행이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월드컵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한 적 없다는 징크스가 부담이다.

체면을 구기기는 C조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마찬가지다. 미국, 알제리 등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을 상대로 1-1, 0-0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근심이다.

F조 `빗장수비` 이탈리아도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혼쭐나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 선취점을 내며 끌려가던 이탈리아는 후반 데로시의 동점골로 패배 직전에서 벗어났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G조 포르투갈도 코트디부아르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코트디부아르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부상 복귀전인 탓에 25분 출장에 그쳤음에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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