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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하녀'가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녀'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11만4269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 수 103만9134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하녀'는 전도연의 노출과 63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이 관심을 끌며 첫날부터 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는 등 흥행 호조를 보여왔다.
'하녀'는 개봉 첫주 주말 하루 평균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평일에도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어 석가탄신일이 낀 이번 주말 2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하리라고 관측되고 있다.
문제는 황금연휴와 더불어 영화제 폐막으로 칸 특수가 끝나는 그 이후다. 사실 '하녀'의 흥행 이면에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지속된 화제와 논란이 적잖이 자리하고 있다.
전도연의 출산 후 첫 복귀작, 주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전라 노출,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급기야 최근에는 애초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김수현 작가와 제작진 간 갈등이 다시금 표출되는 일도 있었다.
'하녀'가 18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한계를 딛고 이렇듯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일련의 화제와 논란들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사실 '하녀'는 칸 상영 당시에도 그랬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 배우들의 연기력, 세련된 구도와 색감 등에선 호평을 받고 있지만 다분히 막장다운 이야기 전개와 관련해선 혹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녀'가 칸 진출작으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작품성과 노출로 대표되는 선정성, 두 얼굴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하녀'가 칸 특수가 끝나는 개봉 3주차에도 이 같은 한계를 딛고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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