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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30년 동안 잃은 것은 머리 숱이고 얻은 것은 음악적 경험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유머는 여전했다.
요요마는 11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클래식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앨범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위와 같이 전했다.
지난 1978년 첫 음반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발매한 요요마는 앨범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쁨과 평화의 노래’라는 타이틀의 기념 음반을 최근 선보였다.
요요마는 지난 30년간 75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하며 미국 그래미상을 15회 수상하고 에이버리 피셔상(1978년), 글렌 굴드상(1999년), 소닝상(2006년) 등 유명 클래식상을 휩쓴 세계 최정상급 첼리스트다.
이번 기념 음반에 대해서 요요마는 “3년 전이라면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활동하며 많은 동료들이 나 스스로 찾기 힘들었던 새로운 음악적 세계로 인도해줬고 다양한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이번 음반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기쁨과 평화의 노래’는 요요마가 다이애나 크롤, 제임스 테일러, 크리스 보티, 르네 플레밍, 조슈아 레드맨 등 세계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다. 요요마는 비록 첼리스트지만 이번 음반에서 브라질 출신의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월드뮤직도 함께 녹여냈다.
요요마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에 앞서 가족, 친구들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됐다”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음반에 담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 내가 가족처럼 생각하는 음악적 동지들과 이 음반을 같이 만들게 됐다"고 앨범의 콘셉트를 전했다.
한편, 요요마는 지난 1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울산에서 앨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고 국내 팬들과 만난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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